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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 (2007년 4월 20일 (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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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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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애기는 어떻게 태어나?”
“애기가 태어나는 건 말이야....”
아들의 질문에 열심을 다해 있는 지식을 총동원해 이야기해주고 났더니 별안간 아들이 하는 말,
“엄마, 어떻게? 그럼 엄마 꺼 보여줘 봐”
“ ...........”
이 날 이후로 성과 관련된 질문만 받으면 어쩔 줄 모르겠다며 아들에게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어머님의 이야기.
일반적으로 성교육에 대한 고민은 아이가 성과 관련한 질문을 처음 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알게 모르게 어른들은 성에 대한 것은 은밀한 것이므로 공개적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는 태도를 내적으로 강하게 가지고 있다. 부모 세대는 성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얘기를 한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성에 관한 질문을 할 때 당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아이가 성적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 발달에 따른 알맞은 지도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선생님은 바로 부모라는 사실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성교육시 부모가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성에 대한 ‘태도’ 를 어떻게 갖느냐 하는 것이다. 성을 부끄럽고 숨겨야 하는 것이라고 무조건 '만지지 말라'고 얘기하거나 '몰라도 돼'라는 식으로 대답을 회피하면 아이들은 성에 대해 부정적이고 부끄러운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다.
또한 엄마가 장난스러운 반응이나 웃음을 보이면 아이는 당연히 성을 유희적인 것, 장난 같은 놀이 정도로 느낄 수밖에 없다. 답변을 미루거나 대답을 회피하면, 아이들이 부모에 대한 신뢰 자체를 잃어버리고 두 번 다시 그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성에 대한 질문을 하면 당황하거나 쑥스러워하지 말고 즉시, 그리고 솔직하게 대답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자녀 성교육을 위해선 우선 부모가 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인식을 깨야 한다. 부모 자신이 성이란 말 자체를 입에 제대로 올리지 못할 정도로 성에 대해 부끄럽게 여긴다면 잘못된 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함으로 자녀의 성장 발달에 따른 성지식과 참된 성에 대한 가치관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하겠다.
흔히 성이라고 하면 남녀의 성 기관과 성 반응, 성교 행위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성 역할, 성에 대한 느낌과 태도, 가치관, 대인관계, 성에 대한 사회문화 전반적인 것이 다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성교육은 내 몸과 마음이 소중한 것처럼 남의 몸과 마음도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교육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흔히 하는‘아이스께끼’나‘똥침’ 놀이 등은 성희롱과 성추행의 시작이 될 수 있으므로 삼가하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유아 자위 때문에 고민하는 어머님들도 많게 보게 된다. 아이가 자기 성기를 만지는 버릇은 일반적인 현상이므로 과다하게 꾸짖거나 때리는 행동은 삼가하고, 자연스럽게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 좋다.
“생식기는 우리 몸에서 가장 소중한 곳 중 하나니까 남에게 보여줘서도, 또 보여달라고 해서도 안 돼. 특히 피부가 약하니까 아프게 한다든지 더러운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되겠지?”라고 부드럽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겠다.
여자아이가 서서 오줌을 누거나, “나는 왜 고추가 없어? 등의 남녀간의 성 차이에 대한 호기심을 보일 때에는 ”남자는 생식기가 밖으로 나와 있고 여자는 몸 안에 들어가 있는 거야“ 라는 방식으로 대소변을 보는 방법과 행동이 약간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특히, 남자와 여자는 성 역할 및 신체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어 남녀의 차별이 아닌‘차이’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 성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식기의 정확한 명칭을 바로 아는 것, 2차 성징에 대해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너와 나의 소중함과 더불어 생식기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청소년들이 상담실을 찾을 때에는 성의 정확한 명칭을 몰라서가 아니라, 생식기는 생명을 만들고 키우는 소중한 곳이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 채 저지른 행동 이라든지, 나와 더불어 소중하게 상대를 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어린 자녀라면 목욕탕에서 아이와 함께 목욕을 하면서 가르쳐보자!!
“생식기는 보물이란다.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신비한 곳이니까 항상 깨끗이 하고 소중히 다루는 것을 잊어서는 안돼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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