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 INFO

고객센터

  • 상담문의신청전화
> 참여마당 > 언론속의 수련원
 
  나의 믿음 직한 남친?? (2007년 2월 7일 (수)세계일보)
  2007/02/16
  11104
“선생님, 생리 중에 성관계를 해도 임신이 되나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한창 진행하고 있는데, 성문화센터에 들어가기 전 한 여고생이 살짝 나를 뒤로 부르더니 묻는다. 교육이 끝난 뒤 상담실에서 이 여고생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중3때 만난 남자 친구와 100일째 되는 날 첫 성관계를 하게 되었고, 이제는 대학생이 된 그 오빠가 집에 와서 잦은 성관계를 하고 있다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 오빠가 성관계 후에 사후 피임약을 보내주었는데, 그걸 보니 그 오빠가 너무 책임감 있게 느껴진다나?

오호통재라~ 우리의 지고지순한 여고생은 사후 피임약이 몸에 얼마나 많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지, 남녀가 성관계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 이후의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실 대부분의 상담실을 찾는 10대 청소년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별생각 없이 한 성관계가 임신을 부르게 되고, ‘설마 나에게 이런 일이......?’ 하는 순간 미혼모라는 꼬리표가 어느새 붙어 버리게 된 것이다.

이런 얼떨결에 경험해 버린 여고생의 낙태율이 최근 통계에 따르면, 26.9% 나 돼 충격을 주고 있다. 상담을 신청해 온 한 남학생은 여자친구와 성관계 이후 책임을 지겠다며, 낙태 비용을 지불하면 될 것 아니냐고 오히려 따지고 드는 경우도 있다.

세상에!! 책임이라는 것을 낙태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인가? 낙태 수술이 얼마나 여성의 몸에 치명적인지, 그것으로 인해 한 생명이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져 간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단 말인가?

낙태란 태아를 자연의 분만기 이전에 모체 외로 배출하는 행위 또는 태아를 모체 내에서 살해하는 행위를 뜻한다. 자궁 경부를 넓히고, 태아를 긁어내고, 태아를 빨아들이고, 잘린 태아 조각을 집어내는 등의 여러 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칫 이 기구들이 너무 깊게 들어갈 경우 자궁벽을 뚫거나 심하면 자궁 가까이 있는 장까지 찌를 수 있다. 한번 자궁에 구멍이 뚫렸던 사람은 임신 중 자궁 파열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낙태를 한 여성의 10.9%가 골반 염증성 질환을 앓는 것으로 보고 됐다.

우리나라는 한 해에 낙태수술을 35만 건이나 하는, 태아에게 칼을 가장 많이 들이대는 나라중 하나이다. 낙태수술을 받은 이유로는 기혼 여성의 경우 '더 이상 자녀를 원치 않아' '자녀 간 터울 조절' 등 가족계획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고, 미혼 여성의 경우 '미혼이어서' '미성년자여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등의 사회ㆍ경제적 이유가 대부분이다.

TV드라마를 보다 보면 원하지 않는 아이를 임신했을 경우 너무나 쉽게 , “가서 수술해”, “지워버려” 라는 대사가 등장하곤 한다.

태아는 엄마의 뱃속에서 단순히 신체만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기쁨, 슬픔, 안정, 불안, 따뜻함...... 그 전체를 함께 하며 이 세상을 공유하고 살아갈 소중한 인격체이다.

낙태수술 허용 여부와 관련하여 여성계, 법조계, 종교계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단순히 낙태 수술을 허용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에 앞서서 기혼의 경우 보다 치밀한 가족계획과 함께 피임에 대한 구체적인 사전지식이 요구되어 지며, 미혼의 경우 남녀가 성관계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 순간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성관계 이후 어떤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성과의 관계는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눈은 앞을 보는 일을 하고, 심장은 혈액 순환을 도우며, 장은 소화하는 작용을 하는 우리 몸의 기관이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생식기는 가장 기본적으로 생명을 만드는 난자와 정자를 생산하며, 생명을 만드는데 초점을 모으고 있는 생명을 탄생시키는 기관임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 신진영의 性 아카데미-
신진영 선생님은 Service For Peace 자원 활동가이며 세계평화여성연합 교육 연구원, 청심청소년수련원
성교육 성상담 전문가로서 청소년들의 올바른 性 인식을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일보 패밀리&글로벌 생생토크에 연재중입니다.
 
 
다음뉴스
초경을 맞이하는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2007년 2월 22일 (목) 세계일보)
이전뉴스
“조손가정 더이상 방치해선 안돼” (2007년 01월 25일 (목) 경기매일)